완충 포장 기법의 목적과 재료, 사례
패키징 기법, 그중에서도 완충 포장 기법에 대해서 강의를 하려고 합니다. '완충 포장이 뭐지?' 할 텐데요. 옆에 사진 보이시죠? 첫 번째로 계란이 있고요.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모바일폰도 보입니다. 그리고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전제품이 있습니다. 이 제품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부주의로 떨어뜨리면 쉽게 파손된다는 점입니다. 파손되고 나면 다시 사용하기 쉽지 않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죠. 만약에 이런 제품들이 우리에게 일반적인 방법으로 포장되어 판매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제품들이 떨어지더라도 파손을 최소화해주는 포장방법을 바로 완충 포장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잠깐, 제품이 파손되는 원리에 대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가전제품이 일정한 높이에서 그대로 떨어지면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요? 일반적으로 제품에 특별한 포장방법 없이 유통이 된다면, 높이와 관계있는 위치 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바뀌면서 제품이 파손되게 됩니다. 이것을 막으려면 제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포장재가 필요한데요. 이 포장재를 완충 포장재라고 하고, 이렇게 제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방법을 완충 포장 기법이라고 합니다.
완충 포장 기법의 필요성과 목적
떨어지거나 부딪힐 때 제품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시켜 주는 현상을 완충 또는 쿠션이라고 하고, 그때 사용되는 포장재료를 완충 포장재라고 합니다. 완충 포장 기법은 '유통 과정 중에 발생하는 충격으로부터 제품을 적절히 보호하기 위한 포장기술'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즉 제품이 떨어질 때 파손되지 않도록 설계하는 기법이 완충 포장 기법입니다. 첫 시간에 배웠던 패키징의 주요 목적 기억나시죠? '제품을 파손 없이 목적지까지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바로 포장의 제 일 목적, 제품 보호성이었습니다. 그러면 모든 제품에 완충 포장 기법이 적용되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제품은 공장에서 생산되고 나면 종합집하장, 지역 집하장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약 10회 이상 제품이 옮겨지거나 던져진다고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떨어지거나 파손의 위험이 있다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 트럭으로 수송이 되는 도중에 서로 부딪히거나, 트럭의 진동에 의한 충격이 제품에 전달돼서 파손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완충 포장을 하는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역 중에 떨어지는 것에 의한 충격이나 운송 중에 진동으로 발생하는 외력을 완화하고, 제품에 전달되는 충격을 분산시키려는 것입니다. 단순히 충격을 완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제품끼리 서로 부딪혀서 만들어질 수 있는 파손이나 손상도 방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럼, 충격을 완화하고 제품의 손상을 막기 위해서 무조건 포장완충재를 많이 사용하면 될까요? 완충재를 무작정 많이 사용하게 되면, 제품에 대한 보호 기능은 높아지겠지만, 포장재 크기가 커지면서 포장재 재료비와 물류 운송 가격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패키징에 소요되는 비용도 제품 판매 가격에 포함이 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비용이 높아지는 것은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오겠죠. 그럼 반대로, 판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완충 포장을 소극적으로, 아주 적게 한다고 하면 어떨까요? 제품이 파손될 확률이 높아지면서 제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겠죠. 완충 포장에 대한 포장재 개발과 설계 방향은 '작고 가볍게, 그리고 강하지만 사용하기 편리하면서도 원가 부담이 적은 방법', 한 마디로 하면 '적정포장'으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완충 포장에 사용되는 재료
이제 완충 포장에 사용되고 있는 재료의 종류를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완충재 종류의 첫 번째 사례는, 가장 흔하게 쓰이는 스티로폼, 또는 전문용어로는 EPS라고 합니다. 두 번째는 스티로폼과 같아 보이지만, 좀 더 부드러운 소재로 되어 있는 EPE라고 하는 소재로, 형태가 정해져 있지 않은 제품의 완충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흔히들 뽁뽁이라고 부르는 재료인데요. 전문용어로는 에어캡이라고 합니다. 필름 두 겹 사이에 에어를 불어넣어서 만든 완충재로, 개인적으로 택배를 보낼 때 많이 사용되고 있는 거죠. 이와 같이, 대부분 완충재는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완충재의 친환경 패키징에 대한 요구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네 번째는 친환경 포장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이로 만든 것인데요. 기계를 이용해서 종이를 찢어서 에어캡과 같이 완충효과를 주는 재료입니다. 마지막은 여러분들이 처음 보는 재료일 수 있는데요. 종이와 필름으로 접합되어 있는 용기에 풍선처럼 공기를 넣어서 제품을 고정하는 완충재로 에어백이라고 합니다. 컨테이너에서 공간이 남아있을 때, 운송 중에 제품이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에어백을 사용합니다. 방금 설명한 스티로폼이나 에어캡보다 완충효과는 다소 낮을 수 있겠지만, 종이라는 친환경적인 소재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완충 포장을 하는 상품들
완충 포장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가전제품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완충 포장 기법은 가전제품이나 고가의 기계에만 사용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지금 보이는 사진처럼, 농산물 포장의 경우 운송 중에 발생하는 진동으로 인해 농산물 간에 서로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을 보호하는 것도 당연히 완충 포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과실 포장에 사용되는 트레이는 과실의 이동을 최소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귤이나 배처럼 깨지기 쉬운 과일을 개별 포장할 때 사용하는 크라운 캡도 대표적인 과실 완충 포장입니다. 그런데, 완충 포장 기법은 단순히 완충 포장재를 사용하는 것, 이것을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품에 가해지는 충격을 막기 위한 시스템 전체를 모두 포함하는데요. 가전제품, 식품, 농산물 등 파손을 방지해야 하는 모든 제품에 필요한 포장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제품, 특히 가전제품에 대한 완충 포장설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완충 포장재료, 완충 포장재의 형태 설계
완충 포장 기법에는 제품에 적용되는 완충 포장재료와, 완충 포장재의 형태를 설계하는 기준이 있는데, 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이 전달되기까지의 전 유통 과정을 조사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이 때는 온도 습도와 같은 환경조건은 물론이고, 제품의 무게와, 제품을 옮길 때 낙하할 수 있는 높이까지 모두 조사합니다. 두 번째, 조사된 유통 환경을 중심으로, 제품이 외부 충격을 얼마만큼 견딜 수 있는지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실험 결과치를 포장 구조를 설계할 때 적용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 적정한 완충 재료를 선정하기 위해서, 완충재의 종류에 따라 충격을 완화하는 데이터를 확보하거나 사용할 완충재에 대한 분석과 실험 결과를 가져야 합니다. 마지막 단계로, 사용될 완충 포장재의 실험 결과를 가지고 포장 구조와 형태를 설계하고, 실제 제품에 적용하기 전 시제품을 만들어서 분석 실험을 하게 됩니다. 실제 완충 포장 기법을 설계하고 진행하는 단계별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환경 조사를 하는 과정입니다. 제품에 대한 낙하도 중요하지만, 운송 시 진동에 의한 불량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이죠. 운송 경로에 대한 데이터를 모두 파악하기 위해서, 트럭에 실제 제품을 가지고 도로와 온도 습도에 대한 실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입니다. 두 번째, 제품이 충격으로 파손되는 현상과 완충재의 특성을 분석하는 과정입니다. 제품의 파손 한계를 설정하고 완충재의 물성을 측정하는 모습입니다. 여기에서는 제품을 하역하거나 상차할 때의 충격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확인하는 실험을 하는 거죠. 좌측에 보이는 장비는 제품을 자유 낙하시킬 때 제품에 가해지는 충격을 측정하는 것이고, 우측에 있는 그림은 포장된 제품이 충격을 받을 때 실질적으로 파손이 되는지의 여부를 측정하는 과정입니다. 세 번째, 제품에 사용될 완충 포장재를 분석하고 실험하는 과정입니다. 직접 실험을 통해서 데이터를 확보하기보다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완충재의 구조에 대한 힘을 분석하는 과정입니다. 최근에는 대부분 완충재의 경우 물성이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에, 포장재 형태에 따른 실험을 직접 하는 것보다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분석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입니다. 설계단계의 마지막입니다. 완충 포장재를 최종 확정하기 전에, 설계된 포장 구조물의 시제품을 만들어 보고 분석한 결과와 비교 분석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포장재를 변경하거나 개선하여 최종 확정하는 데에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통하기까지는 실제로 꽤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요. 국내외 수출 제품의 경우에는 이동 경로나 환경에 따른 포장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신제품은 대부분 완충 포장설계 단계를 거쳐서 제품의 포장재 설계를 완료해야 한다는 것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완충 포장이 적용되어야 하는 국내 주요 산업 분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식품, 농산물도 중간에 언급했습니다만, 실질적으로 전자나 전기업체, 유리, 기계, 중량물, 특히 택배운송업체의 제품 파손이 많이 발생하는 분야입니다. 이와 관련된 업체들은 완충 포장에 대한 기준과 설계 방법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업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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